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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신 사장 프로젝트 정보 출연진 및 줄거리 총정리

by 이슈로그 편집장 2025.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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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 사장 프로젝트 정보 출연진 및 줄거리 총정리

창밖을 보니 눈발이 날리는 대설(大雪)입니다. 부산에도 찬바람이 매섭게 부네요.
이런 날이면 유독 생각나는 냄새가 있습니다. 고소한 기름 냄새, 그리고 투박한 종이봉투에 담긴 온기. 바로 지난 10월 28일, 우리 곁을 떠난(종영한) tvN 드라마 <신 사장 프로젝트> 이야기입니다.

종영한 지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저는 아직도 이 드라마가 남긴 '여열(餘熱)' 속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 12월의 추위가 이 드라마를 다시 소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이 글을 클릭하신 분들은 둘 중 하나겠죠. 저처럼 "아직도 신 사장 앓이 중인 찐 팬"이거나, "다들 인생 드라마라는데, 뒤늦게 정주행해도 될까?" 고민하는 예비 시청자분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한겨울 전기장판 위에서 귤 까먹으며 보기에 이보다 완벽한 드라마는 없거든요. 왜 이 작품이 2025년 하반기를 휩쓸었는지, 그 '진짜 이유'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겠습니다.

1. 치킨집과 협상가의 아이러니

이 드라마의 매력은 '말도 안 되는 설정'이 주는 쾌감에서 시작됩니다.

"테러리스트와 협상하던 입으로, 지금은 손님과 닭 다리 개수를 협상한다?"

주인공 신 사장(한석규)은 15년 전, 대한민국 최고의 위기 협상가였습니다. 하지만 모종의 폭발 사고로 동료를 잃고 은퇴, 성북동 언덕길에 '신가네 통닭'을 차리죠.
그의 무기는 이제 총과 방탄조끼가 아니라, 170도 튀김기바삭한 튀김옷입니다.

드라마는 융통성 제로의 좌천된 판사 조필립(배현성)이 이 건물 2층으로 이사 오면서 폭발력을 갖습니다.

  • 조필립: "법 조항 제32조에 의거하여 처벌해야 합니다!" (원칙주의)
  • 신 사장: "일단 닭다리 하나 뜯고 얘기해. 배고프면 화나고, 배부르면 용서가 되는 법이야." (현실주의)

이 상반된 두 남자가 층간 소음, 전세 사기, 갑질 건물주 등 법이 해결 못 하는 '사각지대'의 문제를 그들만의 방식(치킨+협상+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묵직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2. 드라마 방영 정보

다시 보기 전, 기본 스펙 확인은 필수죠. 특히 12부작이라는 점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장르 휴먼 코미디, 수사물, 힐링 ("장르가 한석규")
방영 기간 2025.09.15. ~ 2025.10.28. (꽉 찬 12부작)
연출/극본 [검색 정보 기반 제작진]
최고 시청률 9.9% (최종화, 역주행 성공)
다시 보기 티빙 (TVING)

💡 에디터의 관람 팁: 1~2화는 캐릭터 빌드업이라 조금 잔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화 '배달 라이더 사건'부터 몰입감이 미친 듯이 올라가니, 부디 초반에 하차하지 마세요. (장담하건대, 3화 엔딩 보고 나면 밤새우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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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캐릭터 심층 분석

이 드라마가 명작 반열에 오른 건, 배우들이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숨 쉬었기 때문입니다.

3.1. 신 사장 (한석규) - "눈빛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배우"

한석규 배우는 정말 무서운 사람입니다. 헐렁한 러닝셔츠 차림으로 닭을 튀길 땐 영락없는 '동네 아재'인데,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눈빛의 조도(照度)가 바뀝니다.
특히 7화, 피해자를 조롱하는 가해자 앞에서 나직하게 내뱉던 대사는 압권이었죠.

"소리지르지 마세요. 내 치킨 식습니다. 식으면 맛없고, 맛없으면 내가 화가 나거든요."

부드러운 말투 속에 숨겨진 서슬 퍼런 경고. 이 '단짠단짠' 연기는 오직 그만이 가능했습니다.

3.2. 조필립 (배현성) - "성장통을 앓는 청춘의 얼굴"

초반의 조필립은 정말 '꿀 밤' 한 대 때려주고 싶을 만큼 얄미웠습니다. 하지만 그가 신 사장의 낡은 앞치마를 물려받아 입고, 피해자 할머니의 손을 잡으며 눈물 흘릴 때... 배현성 배우의 맑은 눈망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켰습니다. 소년에서 어른으로, 판사에서 '사람'으로 성장하는 디테일한 감정선이 일품이었습니다.

3.3. 이허준 (박혁권) - "소름 끼치는 친절함"

(이분 때문에 혈압약 드신 분 많죠?) 인자한 병원장의 탈을 쓰고 뒤로는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빌런. 그가 무서운 건, 악행을 저지를 때조차 '세상에서 가장 선한 미소'를 짓기 때문입니다. 박혁권 배우의 미세한 안면 근육 떨림 연기는 드라마의 긴장감을 멱살 잡고 끌고 갔습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서로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대치하는 신 사장과 이허준의 클로즈업 투샷
서로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대치하는 신 사장과 이허준의 클로즈업 투샷 / 출처: AI 생성 이미지(인물 참조: 네이버)

4. 놓치면 후회할 관전 포인트

왜 하필 지금, 12월에 이 드라마를 봐야 할까요?

Point 1. '치킨'이 건네는 가장 현실적인 위로

드라마 속 치킨은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4화에서 신 사장이 철거 용역 깡패들과 마주 앉아 갓 튀긴 치킨을 나눠 먹는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 다리를 뜯으며, 서로의 적개심이 눈 녹듯 사라지던 그 순간.
드라마는 말합니다. "백 마디 법 조항보다, 함께 나누는 따뜻한 한 끼가 사람을 살린다"고요. 추운 겨울, 여러분의 언 마음을 녹여줄 최고의 난로 같은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Point 2. 멈출 수 없는 '15년 전의 진실'

힐링물인 줄 알았는데, 뒤통수 얼얼한 스릴러가 숨어 있습니다.
신 사장이 왜 은퇴했는지, 15년 전 폭발 사고의 진짜 배후는 누구인지 추적하는 미스터리가 매 회 조금씩 풀리는데요. 떡밥을 던지고 회수하는 작가님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10화 엔딩의 반전은 2025년 드라마 중 최고의 충격 요법이었습니다.

Point 3. 꽉 닫힌, 그러나 열린 결말 (Season 2?)

마지막 회,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신 사장.
하지만 쿠키 영상에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와 함께 그가 지은 '의미심장한 미소'는 우리를 잠 못 들게 만들었습니다.
"바쁘다고 전해. 닭 튀겨야 한다고."
이 대사는 분명, 그가 언제든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겠죠? 우리는 그저 시즌 2를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눈 내리는 성북동 골목길, 신가네 통닭집에서 웃고 있는 세 주인공의 풀 샷
눈 내리는 성북동 골목길, 신가네 통닭집에서 웃고 있는 세 주인공의 풀 샷 / 출처: AI 생성 이미지(인물 참조: 네이버)

5. 에디터의 총평

드라마 <신 사장 프로젝트>는 자극적인 '마라맛' 콘텐츠에 지친 우리의 위장을 달래주는 '닭죽' 같은 작품입니다.

화려한 CG나 억지스러운 러브라인은 없습니다. 대신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와, 침샘을 자극하는 치킨 튀기는 소리, 그리고 한석규라는 배우가 주는 묵직한 신뢰감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12월의 주말, 무엇을 볼까 고민되시나요?
주저 말고 티빙을 켜세요. 그리고 반드시, 동네 치킨집에 주문을 먼저 넣으세요. 1화를 보는 순간, 당신은 참을 수 없이 치킨이 먹고 싶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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