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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한여름을 향해가는 6월,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입맛은 점점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시원한 음료 하나가 간절해지는 계절, 하지만 시판 음료는 당도도 높고 인공 첨가물이 많아 매번 손이 가지는 않죠.
이럴 때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수제청'이에요.
직접 담근 수제청은 내가 고른 재료로 만드는 만큼 안심할 수 있고, 당도도 내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요.
게다가 한 번 만들어두면 물이나 탄산수에 타 마시기도 좋고, 요거트에 넣어 먹거나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활용 가능해 무척 실용적이에요.
특히 6월은 다양한 제철 과일이 쏟아지는 시기라 수제청을 담그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달입니다.
자두는 본격적인 제철에 접어들며 새콤달콤한 풍미가 살아 있고, 매실은 초여름에만 담글 수 있는 특별한 과일청 재료로 손꼽힙니다.
여기에 조금은 의외일 수 있지만, 참외 또한 향긋하고 시원한 수제청 재료로 요즘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제철 과일, 자두·매실·참외를 활용한 수제청 만드는 방법을 하나씩 소개할 거예요.
과일 고르는 팁부터, 실패하지 않는 비율, 보관 방법, 활용법까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게 설명해드릴게요.
입맛도 살리고, 여름을 더 건강하고 기분 좋게 보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수제청을 담가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을 읽고 나면 당신도 냉장고 속에 ‘내 손으로 만든 과일청’을 하나쯤 꺼내두고 싶어질 거예요.
상큼한 여름을 담은 자두청 만들기
6월이 되면 마트나 과일가게에서 자주 눈에 띄는 과일 중 하나가 바로 자두다.
자두는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어우러져 여름철 입맛을 돋워주는 과일로 사랑받는다.
특히 국산 자두는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해 7월까지 가장 맛있다.
자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많아 피로 회복과 장 건강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과육이 단단하고 새콤달콤한 자두를 시원한 음료로 즐기고 싶다면 수제청으로 만들어보자.
생과일 그대로 먹기엔 양이 많거나 너무 익어버린 자두를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수제청용 자두는 너무 무르거나 물컹하지 않고, 색이 짙고 껍질에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단맛이 강한 품종보다는 신맛이 적당히 도는 자두가 청을 만들었을 때 더 상큼한 맛을 낸다.
껍질째 사용할 수 있으므로 유기농 자두나 잔류 농약을 최소화한 세척법을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자두청을 담그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자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꼭지를 떼고 2등분하여 씨를 제거한다.
씨를 제거한 자두는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설탕과 1:1 비율로 병에 담는다.
이때 설탕은 백설탕, 황설탕, 비정제 설탕 등 기호에 따라 선택해도 무방하지만, 백설탕이 가장 깔끔한 맛을 낸다.
병에 담을 때는 설탕과 자두를 번갈아가며 켜켜이 담고, 맨 위에는 설탕으로 덮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하면 위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자두청은 실온에서 약 2~3일 정도 숙성한 뒤 냉장보관하며, 약 2주 정도 지나면 물에 타 먹을 수 있을 만큼 맛이 우러나온다.
자두청을 담근 병은 반드시 밀폐가 잘 되는 유리병을 사용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완성된 자두청은 탄산수에 섞으면 홈카페 느낌 나는 자두 에이드로 즐길 수 있고,
차갑게 식힌 물에 타면 아이들도 좋아할 자두주스로 만들 수 있다.
요거트에 한 숟갈 얹어 먹거나, 팬케이크 위에 올려도 손색없는 홈 브런치 소스로도 활용 가능하다.
자두청은 보통 3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지만, 개봉 후에는 변질을 막기 위해 청결한 도구로 떠서 사용해야 한다.
설탕 비율을 조금 줄이고 싶다면 보관 기간이 짧아질 수 있으니, 1~2개월 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두의 계절은 짧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수제청으로 여름을 담아두길 추천한다.
상큼하고 시원한 자두청 한 잔이 무더운 여름을 훨씬 기분 좋게 만들어 줄 것이다.
매실청, 실패 없는 황금 비율과 보관 팁
초여름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하나둘씩 매실을 담그기 시작한다.
그만큼 매실은 여름을 상징하는 과일이자, 수제청의 대표 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특유의 상큼하면서도 쌉싸름한 향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음식의 조미료, 고기 재우기용 양념으로도 쓰인다.
그런데 초보자들이 매실청을 담글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비율'이다.
매실은 과육이 단단하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적정 비율을 맞추지 않으면 발효가 잘 안 되거나, 상할 위험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황금 비율은 ‘매실 1 : 설탕 1’, 즉 1:1 비율이다.
이 비율은 보관성과 맛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안정적인 공식으로, 실패 확률이 낮다.
먼저 매실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청 담글 때 사용하는 매실은 꼭지를 따기 전의 초록빛을 띠는 청매실이 적합하다.
너무 무르거나 갈라진 매실은 발효 중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껍질에 윤기가 흐르고 단단한 매실을 선택하고, 벌레 먹은 흔적이 없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매실청 담그기 전에는 매실을 물에 담가 1~2시간 정도 두어 잔류 농약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 후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수분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발효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키친타월로 닦은 후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반나절 이상 건조하는 것이 좋다.
이제 병에 담는 순서다.
깨끗한 유리병을 준비하고, 말린 매실과 설탕을 번갈아가며 켜켜이 담는다.
이때 꼭지가 있는 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넣는 것이 좋고, 맨 위에는 설탕으로 덮어줘야 곰팡이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병을 밀봉한 후 서늘한 실온에서 약 한 달간 숙성시킨다.
이후 윗물이 충분히 올라오면 매실을 건져내고, 청만 따로 병에 옮겨 냉장 보관한다.
매실을 너무 오래 담가두면 쓴맛이 우러날 수 있으므로 3~4주가 지나면 꼭 걸러주는 게 좋다.
완성된 매실청은 물이나 탄산수에 타서 마시면 피로회복 음료로 좋고,
생강을 함께 넣어 매실차로 마시면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요리할 때 고기 재울 때 넣으면 잡내 제거와 감칠맛을 더해주기도 한다.
간혹 설탕 대신 꿀이나 올리고당으로 대체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매실청 담그기에는 설탕이 발효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
다른 당류는 미생물 발효나 변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이면 백설탕이나 황설탕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정성껏 담근 매실청은 1년 넘게 보관할 수도 있지만, 위생적인 보관과 사용이 가장 중요하다.
병을 소독하고 청결한 도구로 덜어 써야만 오랫동안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매년 이맘때 담가놓은 매실청 한 병이 여름 내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셈이다.
정해진 비율과 순서만 지킨다면 누구나 실패 없이 맛있는 매실청을 만들 수 있다.
참외로 담가요? 시원한 참외청 레시피
수박, 멜론, 참외처럼 수분이 풍부한 과일은 보통 '생과일'로만 먹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 참외는 껍질째 아삭하게 먹는 과일로 인식되어 있어서 수제청 재료로 떠올리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의외로 참외청은 은은한 단맛과 깔끔한 향이 어우러져 여름철 시원한 음료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참외청은 과육이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당도가 높은 참외일수록 맛이 잘 우러난다.
청을 담그기 좋은 참외는 크기가 너무 크지 않으면서 껍질에 상처가 없고 무게감이 있는 것이 좋다.
참외는 보통 껍질째 담그기도 하지만, 껍질이 억세거나 농약이 걱정된다면 얇게 깎아서 담가도 무방하다.
먼저 참외는 깨끗이 씻고, 껍질째 사용할 경우 베이킹소다나 식초물에 담가 잔류 농약을 제거한다.
그 다음 세로로 반을 갈라 씨를 긁어낸 후, 얇게 슬라이스 하듯 썬다.
씨를 그대로 사용하면 청이 무르고 보관성이 떨어지므로 꼭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설탕과의 비율은 자두청, 매실청과 마찬가지로 1:1이 기본이다.
단, 참외 자체의 수분이 많기 때문에 설탕을 조금 더 넣어 보관성을 높이기도 한다.
참외와 설탕을 번갈아가며 유리병에 담고, 맨 윗부분은 설탕으로 덮는다.
숙성은 실온에서 2~3일 정도면 충분하다.
참외청은 오래 숙성하면 과육이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에 2~3일 후 건더기를 건져내고, 청만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하면 약 2개월까지도 보관할 수 있지만, 신선한 풍미는 1개월 이내에 가장 잘 느껴진다.
참외청은 얼음을 넣은 탄산수에 타 마시면 상큼한 참외에이드가 되고,
요거트나 샐러드 드레싱에도 자연스러운 단맛을 더해줄 수 있다.
우유에 넣으면 달지 않고 향긋한 참외우유가 되고, 얼음과 함께 블렌더에 갈면 스무디 느낌의 여름 간식도 만들 수 있다.
또한, 참외청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가족용 수제청으로 적합하다.
청을 만들고 난 후 남은 과육은 냉동해 두었다가 스무디나 샤베트에 재활용하면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기존의 수제청들이 대부분 강한 단맛이나 향이 있다면, 참외청은 그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부담스럽지 않게 매일 한 잔씩 마시고 싶을 때, 여름 입맛을 깨우는 은은한 맛의 참외청이 정답이 될 수 있다.
특히 6월부터 8월 초까지가 참외 제철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시원한 여름 한 병을 담가보자.
맺음말
한여름을 준비하는 6월, 입맛도 잃고 기운도 빠지기 쉬운 이 시기에
자두청, 매실청, 참외청처럼 제철 과일로 직접 담근 수제청은 생각보다 훨씬 큰 위로가 된다.
아침에 한 잔, 점심 후 한 스푼, 저녁에 시원한 물에 타서 마시는 단 한 모금의 수제청이
여름의 피로를 조금은 덜어주고, 건강도 챙겨주는 작은 습관이 되어줄 수 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자두, 매실, 참외는 모두 6월에 가장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과일들이다.
자두청은 상큼함으로 입맛을 살려주고, 매실청은 피로회복과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참외청은 가볍고 깔끔한 단맛으로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각각의 과일청은 그 맛과 향만큼이나 쓰임도 다양하고, 만드는 법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특히 수제청은 단순히 마시는 음료 이상의 의미가 있다.
내가 직접 고른 재료와 정성으로 만든 한 병의 청에는
가족 건강을 챙기려는 마음과 계절의 향기가 담겨 있다.
마트에서 사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애정과 즐거움이 수제청에는 있다.
물론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설탕 비율, 보관 방법, 유리병 선택 등
신경 써야 할 요소들이 많아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만 해보면, 그 모든 과정이 오히려 즐겁고 특별한 일상이 된다는 걸 알게 된다.
직접 만든 수제청이 냉장고에 하나씩 채워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뿌듯하다.
이 글이 여름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작지만 좋은 자극이 되었길 바란다.
한 병의 수제청이 주는 계절의 여유와 건강함을
올여름엔 꼭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다.
제철 과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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